'Feel The Arcadia/화가들의 천국 - 퐁피두 센터 특별전 (11.22~03.22)'에 해당되는 글 8건

  1. 2009.01.05 폴리네시아 하늘, 폴리네시아 바다 - 마티스 (Polynesie, le ciel, Polynesie, la mer)

Polynesie, la mer, 1946

Polynesie, le ciel, 1946



1946년 그가 생의 끝을 향해 천천히 걷고 있을 무렵 또 하나의 걸작을 남겼다.

위 작품은 마티스가 노년에 여행했던 폴리네시아의 아름다움을 색종이로 오려붙여 만드는 형식(콜라주)을 빌어 만들었다. 말년에 노환 및 여러 질환으로 투병생활을 오랜기간동안 하게 되는데, 그 시간 위에서 기존 유화 중심의 작품 작업으로부터 이와같은 형식의 재창조를 꾀한 듯 하다.

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짙은 청색과 옅은 청색을 배경색으로 칠한 후, 하얀 종이를 오려서 덧붙인 형식을 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. 각 종이들은 한 번에 오려진 형상이 아닌 적당한 크기의 종이 여러겹이 겹쳐져서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. 그에 따른 선의 거친 느낌, 양감들은 이 작품의 느낌을 한 껏 고양 시켜주는 듯 하다.

이번 전시는 유독 각 작가들의 말년에 그려진 그림들이 많다. 어떤 작가의 그림은 어두운 배경 속 수레가 자신을 내려보는 듯 한 느낌으로 그려져 그 작가가 말년에 죽음을 두려워 했음을 암시하는 반면, 어떤 작가(보나르)의 그림은 하얀 아몬드 나무의 화사함이 작가의 노년의 황홀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하여 상반된 느낌을 받았다.

그렇다,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도 저마다 제각각 다르다.

그런 맥락에서 마티스는 행복한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든다.



Posted by 데일.